소아과 병원도 오픈런을 해야 할 수 있는 시대

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소아과 진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‘오픈런’을 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. 이처럼 소아청소년과의 의료 대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.

최근에는 국내 1호 어린이 전문 병원인 소화 병원마저 의사 부족을 이유로 휴일 진료를 잠정 중단(토요일 오전 진료 제외)했다.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이런 병·의원이 늘어날 전망이라는 점이다.

이러한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건 바로 인력 부족이다. 전공의들이 소아 청소년과 지원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.

실제로 61개 대학 병원의 2023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는 정원의 20%만 겨우 채워졌다고 한다. 이는 2021년도 36%, 2022년도 22%에 이어 또다시 하락한 수치이다.

이처럼 소아 청소년과 지원율이 낮은 이유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소아 청소년의 수가 급격히 줄어든 데 있다. 의료 서비스 이용자의 수가 줄고 있기 때문에 이를 선택하는 전공의도 줄고 있다는 것이다.

또, 다른 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 비용이 낮은 데다 환자나 보호자를 다루기가 까다롭다고 알려진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.

이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소아 청소년들의 건강 안전망이 무너질 것이라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. 의료 인력과 시설을 늘리기 위한 대책이 신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.